다양한 축제의 장을 마친 후 행사장 주변이 넘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한편,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군산시에 따르면 월명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운영한 먹거리 장터에는 20여만 명의 상춘객이 벚꽃관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일 개최된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에도 5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이다.

해마다 펼쳐지는 벚꽃축제와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등에 대한 군산시민과 관광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행사가 끝나고 인파가 떠난 행사장 곳곳에 남은 것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이로 인해 발생되는 악취뿐이다.

행사장 인근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나뒹굴면서 쓰레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특히 일부 관람객들과 먹거리 장터에서 먹다 남은 각종 음식쓰레기도 그대로 방치돼 악취가 진동했다.

지난 9일 밤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린 은파호수공원은 일원에는 쓰레기 버릴 곳이 없어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났다.

또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개최 된 월명종합경기장 일원은 각종 전단지, 물병 등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느라 환경미화원들은 밤늦게 까지 쓰레기 회수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행사기간동안 버려진 쓰레기는 수십 톤에 달해 쓰레기 수거 작업에 동원된 환경미화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비치된 쓰레기통만으로는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 것. 

이에 대규모 행사 개최 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형 쓰레기박스(압롤박스)를 비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인근 주민은 “수많은 인파가 지나간 자리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보고서 다소 실망했다”며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는데 악취로 인해 음악분수는 구경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 박모(38?여)는 “이동식 쓰레기 수거차량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고 안내 현수막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시민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