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정부조달 기준과 절차가 시장경쟁의 법칙에 따라 작동되면서도 중소기업 등 약자에게 공평한 사업기회를 보장토록 MAS 제도를 개선해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MAS제도란 조달청이 다수의 업체와 각종 상용 물품에 대해 연간 단가계약을 체결해 놓고 공공기관에서 별도의 계약절차 없이 쉽게 구매하는 제도이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MAS시장은 6조5,000억원 규모로, 이번 제도개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기반을 마련하고 조달시장 건전성을 높일 것으로 본다.

 주요 골자로는 구매예정금액이 1억원 이상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2단계경쟁을 초.중등학교 소요물품의 경우 2,000만원 이상까지 확대했으며, 'MAS 계약가격 대비 10%이상 할인가격'으로 제안할 경우 무조건 만점을 주는 절대평가방식을, '더 큰 할인율 제시업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상대평가방식으로 전환됐다.

 또한, 수요기관이 제안서 요청 시 특정 인증만을 지정하지 못하도록 최소한 5개 이상을 평가대상으로 지정토록 의무화하고, 최대 3개의 인증(우수조달제품 등 복합인증은 1개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게는 만점을 주도록 평가기준을 조정했다.

 MAS 등록품목 중 녹색인증 보유율이 50% 이상인 기업에게는 MAS계약 기간을 6개월 연장 허용했으며, 불성실업체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조달물자 품질관리 강화방침에 따라 늘어나는 업체의 시험검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인시험기관 납품검사에 합격한 경우 차기 MAS계약 체결 시 시험성적서 제출을 면제하는 등 계약관리 강화에 따른 업체부담을 최소화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