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장찬)는 8일 심야시간 길을 걷는 여성을 뒤쫓아 물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기소된 조모씨(36)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씨에세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조씨는 지난 1월19일 오전 1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술집 앞길에서 A씨(20?여)의 입을 틀어막고 99만원 상당의 휴대폰 1대를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이날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A씨를 발견하고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를 타고 25분 가량 A씨를 미행한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받지 못한 체불임금과 채무금 변제, 가족 부양 등 압박으로 고민하던 중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을 주워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는 점,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비교적 크지 않은 점,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