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스럽다. 꾸준한 인구 유입과 함께 군산지역의 상대적 낙후지역인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반드시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해 부터 오는 2014년 완공목표로 총 4900여억원을 들여 군산시 내흥동와 성산면 성덕리 일대 30여 만 평을 개발, 단독주택 320세대와 공동주택 7개 단지 6300여 세대 등 총 6600여 세대(1만8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건축물을 짓는 것으로 돼 있었다. 현재 그 과정의 일환으로 해당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까지 마쳤고, 올 착공을 눈앞에 둔 상태다. 그런데 이 사업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체 경영정상화방안에 따라 올 착공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LH공사가 전체 개발사업 중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한 전국 64개 사업 가운데 당장 자금회수가 가능한 사업장을 빼고는 거의 모든 사업을 2014년 이후에 검토키로 함에 따라 이 사업도 거기에 포함됐다는 얘기다. 
우리로서는 무척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짧게는 4년, 많게는 기약 조차 할 수 없는 어려운 장기표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 군산은 모처럼의 기업유치 및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라 모처럼 기지개를 펴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런데 군산역이 들어서는 신역세권은 개발이 터덕거려 군산발전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부권은 낙후를 거듭, 기형적 도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땅히 중심축이 되어야 할 역세권이 개발지연으로 이런 형국을 띠고 있으니 어찌 큰 유감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LH공사에게 당부한다. 그 어려운 속 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사업과 무고나치 않은, 아니 직결된 사업이라고 여겨 어떤 특단조치를 취해서라도 이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단안을 내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