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Robert King)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8일 "앞으로도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가진 뒤 약식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양국간의 분석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면담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많은 문제들을 논의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대북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의 어려운 상황에 비춰서 (면담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최근 책임 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언급이 있었듯이 미국 정부는 현재 대북 식량 지원 입장에 있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이날 오후 통일부 김천식 통일정책실장, 김의도 정책협력관 및 관련국 실무자들과도 만나 북한 식량 지원 문제, 인권 문제를 논의한다.

또 그는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탈북자들과 북한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