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안전관리 미흡(본지 6일자 9면)에 이어 세륜시설 등을 갖추지 않아 비산먼지 발생 억제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관계기관의 부실 관리로 대기오염과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산먼지를 방관 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완주군에서 발주한 '봉서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서 상운리 소양천 합류점까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하천정비 공사로 오는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완주군 용진면 공사현장 입구에 설치된 '비산먼지(소음,진동)발생 안내판'에는 '비산먼지(소음,진동) 저감을 위해서 방지(억제)시설의 설치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시 돼 있으며 세륜시설, 이동식 고압살수기, 환경담당 요원 등을 배치 하겠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안내판과는 달리 어떠한 방지시설도 돼 있지 않았다.

비산먼지는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식물의 잎에 부착돼 잎의 기공을 막고 햇빛을 차단해 동화작용, 호흡작용 및 증산작용 등을 저해해 식물 생장에 악영향을 미치며, 또 호흡을 통해 인체에 침입해 기관지 및 폐에 흡착된다. 이들 입자 중 일부는 기침, 재채기, 섬모운동 등에 의해 제거되나 일부는 폐포 등에 침착·축적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건설현장에는 세륜 시설을 설치해 차량 이동시 비산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장 출입구에 세륜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최근의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차량들의 진·출입시 비산먼지 발생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인근에는 민가와 전,답 등이 다수 존재해 마을주민들의 건강 및 농작물의 성장저해가 우려돼 관계기관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감리단 관계자는 "세륜기는 지난해 착공한 1차 공사구간에 설치 돼 있으며 토사 반출.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세륜기는 이동식이라 새로운 현장에 이동 설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관련 위반행위는 최고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비산먼지 배출에 관한 위반행위는 최고형이 벌금 300만 원 이하로 처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벼워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완주=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