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시설채소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연작장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날로 증가추세에 있는 시설채소 재배는 동일작물 재배로 인한 연작장해 피해, 병해충 확산, 토양 물리성 등이 감소하고, 매년 수확량과 품질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어 시설재배 농가들이 토양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또한, 시설하우스 내 토양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다시비로 인한 염류집적과 유해미생물의 증식이며, 잔류염기가 강우에 의해 용탈되지 못할 때,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염류에 의해 작물의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양분, 수분의 흡수 저해 등 생육에 많은 문제를 주고 있다. 

염류집적은 작물 재배 횟수가 많아지고 비료와 퇴비를 과하게 사용할수록 더욱 심해지며, 특히 인산(P)과 칼륨(K)의 집적이 심할때 이들의 부성분인 염소(Cl)와 나트륨(Na) 함량이 증가하여 토질을 더욱 나쁘게 만든다.

특히, 염류집적은 작물과 토양, 뿌리성장세를 직접 관찰해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잎에 생기가 없어 보이는 경우, 낮에는 시들지만 저녁에는 생기를 되찾는 경우, 잎의 색이 정상 잎보다 진하거나 윤택이 나는 경우 등이 있으며, 토양 관주시 물의 흡수가 좋지 않거나 토양 표면에서 입상(粒狀)으로 되면 염류집적이 많다고 판단하여 토양 관리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표토에 흰 가루가 나타나거나 푸른 곰팡이 또는 붉은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염류집적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더욱더 세심한 관찰 및 주의가 요구되며 염류집적에 따른 이끼류의 우점현상으로 토양 지온상승 저하 등으로 생육이 저조하고 토마토의 경우 뿌리썩음병, 기형과와 같은 병해가 나타나고, 오이?호박 등의 경우에는 덩굴쪼김병과 같은 병해가 나타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내 시설하우스 농가 현장 방문 지도를 강화하여 퇴비나 화학비료 오남용을 자제하고 토양 담수, 비료의 효율적 혼합 방식, 고급 아미노산 관주를 통한 염류집적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농업기술센터는 연 6천여건의 토양검정을 무료로 실시하여 과학영농의 발판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연작장해 발생포장에 대해서는 읍면농민상담소장이 연작장해 해결을 위한 포장 현장지도 및 토양검정을 통한 맞춤형 시비처방 현장컨설팅을 통해 현장민원을 해결하여 시설채소 농가의 호평을 얻고 있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