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의 재산을 빼돌려 유용한 70대 종중 전 대표에게 지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정인재 부장판사)는 24일 종중이 보관중인 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기소된 모 종중 전 대표 A(74)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종중 대표로 중종 재산을 보관중이던 A씨는 지난 2010년 2월 전주의 한 은행에서 B씨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내준데 이어 2012년 4월 차용금 명목으로 C씨에게 2억원을 내주는 등 종중 명의 통장에서 2억8000만원을 출금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종중 소유의 토지가 사업부지로 선정됨에 따라 토지보상금으로 지급된 13억5000여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종중 앞으로 2억원을 공탁했지만, 횡령 금액이 상크고 종중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란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점, 피해 회복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