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서부신시가지 내 체비지에 매각계약을 체결한 기업들 중 (주)용화와 (주)정원에 대해 체납대금 완납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납부기한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금 체납을 해오고 있으나, 지난 1일 두 업체가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절차를 이행하고 있는데다, 절차 이행 기간 동안 연장해줄 경우 완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전달해왔다.

실제 (주)정원산업은 효자동 2가 1157-1,2,3번지의 토지 1만2천682㎡에 지상 28층 규모의 주상복합건축물을 지을 예정으로, 2009년 8월 전주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28억원의 계약금 가운데 현재 23억원만 납부한 상태로 205억원을 연체중이다.

또한 (주)용화의 경우 서부신시가지 이동교에서 전일고 대로변(효자동 2가 1157-4번지, 1만591㎡)에 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건축물 건립을 위해 2009년 10월23일 전주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72억원에 부지매입을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172억원 중 17억원만 납부한 상태로 잔금 155억이 체납된 상태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두 업체 측의 상황을 감안해 수차례 납부연기를 해줬지만, 더 이상의 연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1월31일까지 완납하도록 촉구했으며, 이날까지도 납부하지 않아 해지를 검토했었다.

그러나 업체의 납부의지 및 전주시의 상황, 새로운 비용부담에 대한 고려 등의 각종 요인이 새롭게 발생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납부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

한편 시는 대형부지 체비지인 효자동3가 1526-2번지 9천100㎡ 호텔부지 계약자인 (유)더즌에 대해서는 2007년 6월7일 총금액 129억9천700만원 중 계약금 13억원만 납부하고 잔금을 완납하지 않아 2010년 3월 계약해지 하고 계약금을 귀속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더즌이 체납액에 대한 이자가 많다고 전주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1월20일 원고 청구 기각 결정으로 전주시가 승소해 앞으로 호텔부지는 재평가를 실시, 공개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