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된 선박 내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7일 12시께 군산시 소룡동 제일아파트 뒷 편 모래야적장 앞 30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498톤급 해동호(예인선, 부산선적)가 원인미상의 침수로 우현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노후된 선박이 장기간 해상 정박, 방치되면서 선박 하부의 부식과 균열로 바닷물이 새어들어 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은 인근에 있던 100톤급 경비정과 방제정을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오염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선주 측과 선내에 남아있는 연료유를 확인하고 있으며, 해상으로 유출될 수 있는 에어벤트를 모두 막는 작업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오일펜스를 설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3년가량 상기 장소에서 방치된 선박으로 사고 당시 선내에 승선원이 없어 인적피해는 없었으나, 선박이 우현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고 500톤급 선박을 바로세우는 작업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해경은 관계기관에 사고사실을 전파하여 운항하는 선박에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경비함정 4척과 122 구조대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향후 대책을 선주측과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노후 선박을 장기간 방치하였을 경우 선박상태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관내 장기간 방치 선박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산=유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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