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주년 3·1절과 함께 초등학생이 주축이 되어 조국 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난 3·10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임실군 오수면에서 개최됐다.

임실군과 오수청년회의소(회장 허재원) 주최로 심민 군수, 전주보훈지청 관계자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및 학생, 독립유공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항거한 선열의 충정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날 기념식은 오수면 3·1동산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및 축사, 시가행진, 3·10만세 재현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특히,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은 일제강점기 핍박과 고난, 광복의 기쁨 등 3장으로 구성된 연극 공연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나라를 지킨 선열들의 모습을 재연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체험하는 산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

심민 군수는 축사를 통해 “임실은 예로부터 충과 효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겨왔다”며 “3·1운동 33인중 한분인 박준승 선생을 비롯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희생한 넋이 깃들어 있는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수는 초등학생들이 나라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벌인 전국 최초의 지역”이라며 “오늘 하루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수 3·10 만세운동은 오수보통학교 교사였던 이광수 선생이 주축이 되어 오수지역에서 전개된 학생 독립운동으로 장수와 남원 등 인근 주민 1,000여명이 오수 주재소 습격과 만세운동을 펼친 후 대대적인 3·1운동으로 승화됐으며, 이후 오수는 학생 만세운동 전국 10대 의거지로 선정돼 대표적인 독립운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