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교육지원청에 전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관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학교배정 관련 민원이 적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민원인들의 문의전화로 직원들은 전화받느라 업무를 할 수 없을정도다.

올해 전주시내 중학교 진학 대상자는 총 9천945명으로 2010년대비 267명이 감소했고, 특수교육대상자, 지체장애인, 중대질병 대상자, 체육특기자, 장애부모봉양학생 112명은 중학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배정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배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급당 정원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교육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 학군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이 총 291명에 달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으로 희망 학군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거주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학교에 배정, 이를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배정 이후 매일 교육청에 항의전화를 하고있는 것.

이처럼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이유는 올해 전주지역 진학 대상자가 2010년에 비해 267명이 줄었지만 지망 외 배정된 학생은 2010년(109명)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10년과 마찬가지로 특정 중학교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선호ㆍ비선호 현상이 올해도 여전히 나타나 2학군(효자동)과 4학군(송천동)의 경우 자신이 지망한 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하는 지망 외 배정자가 많이 늘었다.

이에 한 학부모는 "옆집 아이는 집앞 중학교로 배정됐는데 왜 우리 아이는 먼곳으로 배정됐냐"며 "학교배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지는지 모르겠다. 당신 자녀가 매일 3~40분씩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봐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민원이 거세지자 전주교육청은 오후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2학기부터 전입학시킨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문용 전주교육장은 공식 발표를 통해 "1학기 동안은 이번 결정대로 진행하고, 지원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291명의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학기에 동일 학군 내에서 전입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 및 편의 제공으로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하며"일부 학군의 입학 자원에 비해 학급수가 부족한 점을 미리 감안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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