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양지희, 생애 첫 MVP 수상
가-
가+
양지희(32·우리은행)가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양지희는 7일 오전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3표 중 36표를 받아 MVP를 수상했다.
생애 첫 수상이다. 팀 동료 임영희(34표)를 2표 차이로 따돌렸다. 박혜진은 12표를 받았다.
국가대표 센터 양지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47초를 소화하며 10.31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광주수피아여고를 졸업한 양지희는 2003년 신세계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14년차다.
185㎝의 큰 신장으로 힘과 페인트 존에서의 발놀림이 좋다. 정선민(현 하나은행 코치), 신정자(신한은행)의 계보를 잇는 여자농구 대표 빅맨이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93표 중 90표를 얻은 첼시 리(KEB하나은행)가 받았다.
경기당 15.17점 10.4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에서 1위에 올랐다.
조부모의 국적이 한국으로 알려진 첼시 리는 혼혈 자격으로 이번 시즌에 데뷔했다.
첼시 리는 신인상 외에도 베스트5, 윤덕주상을 받았고, 기록 부문에서도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등 총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끈 위성우 감독은 4년 연속으로 지도상을 받았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승에 일조한 쉐키나 스트릭렌(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평균 18.34점 6.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경은(KDB생명)~박혜진~임영희~쉐키나 스트릭렌(이상 우리은행)~첼시 리(KEB하나은행)는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기량발전상(MIP)은 신한은행의 가드 윤미지가 받았고, 곽주영(신한은행)은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또 키아 스톡스(삼성생명)는 우수수비선수상을, 한채진(KDB생명)은 모범선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심판상은 문석진, 프런트상은 청주 KB국민은행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으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2위 하나은행과 3위 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10일부터 시작한다.
/김민근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