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


남성의 성적 불능

 

남성의 성적흥분은 심리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좌우 된다. 검사 상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낮은 경우는 섹스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게 되거나 성적으로 흥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성적 능력이 감퇴 되는 것은 단지 호르몬의 농도만으로 좌우 되지는 않는다. 기질적 질환이나 스트레스. 성적인 문제, 권태기, 배우자의 성생활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인한 것이다.

 

남성은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50세 이후부터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여 70대는 30대의 절반, 80대는 1/3 수준까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대한 표적세포의 민감성도 감소하여 여성과 같은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갱년기 증상으로 건망증, 집중력저하,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이 나타나고 육체적으로는 불면증, 안면홍조, 피부노화, 관절통, 발기불능, 성적흥미감소 등이 있다. 이처럼 여성갱년기 못지않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들로 인해 그대로 방치할 경우 남성들은 무기력과 우울증에 더 빠지게 된다.

 

높은 흡연율과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가진 한국 남자들은 갱년기 증상을 일찍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흡연과 음주도 갱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대다수 남성들은 갱년기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나이 탓만 하며 증세를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흡연은 건강에 나쁘지만 특히 남성의학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1987년 티나고 박사의 실험결과는 충격 적이다. 6마리의 개에게 2개비의 담배를 피우게 했더니 5마리는 전혀 발기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마리도 발기는 되었지만 곧 죽게 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평소에는 음경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최소한의 혈류만 있다. 발기 시에는 음경내부로 평소보다 8배나 많은 피가 공급되고 정맥을 조여서 음경을 단단하게 채우게 된다.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은 음경해면체의 평활 근의 이완을 방해한다. 그래서 음경해면체가 확장되지 못하므로 음경해면체내로 혈액이 충분하게 흘러 들어가지 못하여 발기력이 약해진다. 아울러 해면체내의 정맥을 조여주지 못하므로 피가 빨리 빠져나가 발기가 일어나더라도 금방 주게 된다. 혈관이 니코틴에 노출되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음경동맥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음경해면체내로 피가 잘 흘러가지 않아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장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94.3%가 경도에서 고도의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담배를 피우는 심장병 환자는 비 흡연 심장병 환자보다 완전 발기불능을 일으킬 확률이 6배나 높다.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되면 완전 발기불능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진다. 항고혈압약물의 종류가 늘어나면 완전 발기불능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관절염 치료를 받는 환자가 흡연을 하면 완전 발기불능 가능성이 약 2배로 높아진다.

 

중년이후의 남성중 성적으로 정상인 남성보다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중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의 혈관위험인자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남성의학 관점에서 보면 금연은 필수적이다. 식습관 개선이나 적절한 운동도 남성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하루 100mg의 아연과 함께 100∼200mg의 비타민 B6를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는 굴, 갑각류, 간, 해조류, 땅콩, 호두, 고등어, 참치 등이 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복부 비만이 되면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이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갱년기에 적합한 운동은 상체, 하체로 나누어 하루는 상체, 하루는 하체 순으로 휴식시간을 30초 이내로 제한해 근력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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