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22일 김제시 교월동 입석전승관 광장에서   마을전통 민속놀이로 전승 보존되고 있는 입석줄다리기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식 김제시장,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놀이와 줄다리기, 입석줄감기, 당산제 및 풍물한마당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지역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정월보름에 행하여지는 입석줄다리기 행사는 볏짚으로 만든 굵은 동아줄을 마을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 두 편으로 나뉘어서 줄다리기를 하는데 여자팀이 이기면 그 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어 매년 여자팀이 승리를 거둔다.   

박상문 교월동장은 ‘행사 준비에 고생하신 입석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입석 줄다리기 행사가 후세에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석마을에 위치한 선돌(立石)은 삼국시대 벽골제를 쌓고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1974년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가을 개최되는 김제지평선축제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시연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