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아갈수록 지방경제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농가 소득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는 지역경제의 중추로는 농업협동조합과 같은 단체를 꼽을 수 있다. 인체로 비유하자면 지방의 소규모 협동조합은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듯 지역 경제가 튼튼해야 나라가 부강해진다. 경쟁력이 생명인 요즘 시대에 지역의 농업협동조합들은 각각 속한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조합원들의 소득을 위한 연구와 노력으로 외향부터 내실까지 쇄신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안군 부귀면에 위치한 부귀농업협동조합(http://www.bugwi.com, 마이산김치쇼핑몰 http://www.maisankimchi.com)은 조합원의 수익 증대는 물론 생활 안정화에 대단 한 열정으로 기여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종만 조합장이 이끄는 부귀농업협동조합은 김치공장으로 성공적인 경제사업 운영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진안군의 경제 수문장이다.

▲‘마이산 김치’ 지역경제 앞장
전라북도 진안군은 수려한 자연 환경과 맑은 물이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청정지역이다.
진안군을 대표하는 것을 들자면 명산이라 칭송되는 마이산과 명품김치 ‘마이산 김치’를 들 수 있다.
16년의 역사를 가진 ‘마이산 김치’는 부귀농협의 자랑으로 고랭지 기후에서 생산 가능한 원재료인 배추, 고추, 무 등을 관내 조합원 및 농민과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로부터 전량 수매하여 생산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진안군의 지하 125m 암반수를 사용하고 생멸치를 절임탱크에 3년간 숙성 후 발효시킨 젓갈을 사용하므로 깊은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표고버섯 가루를 천연조미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세척 고추만을 이용하여 위생과 맛은 물론 김치 특유의 빛깔을 잘 살린 것은 다른 김치공장의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126억을 투자하여 2009년 11월 27일 새로 준공한 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40톤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마이산 김치는 절임배추 시장에서도 그 품질과 맛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00% 수작업으로 생산되며 ISO 9001 인증 획득, HACCP 인증 획득, 가공사업경영 대상 수상에 빛나는 마이산 김치는 윤기가 나는 붉은 빛깔과 함께 독특한 감칠맛과 위생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다.
현재 부귀농협 김치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마이산 김치는 포기김치, 맛김치, 동치미, 고들빼기, 열무김치, 깍두기, 석박지, 백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나박 물김치, 파김치, 오이소박이, 깻잎김치, 보쌈김치 등이다.
전라도 전통의 맛을 듬뿍 담아 가족의 먹거리라는 마음으로 정성과 양심으로 생산한 마이산 김치는 연간 57억 가량의 매출을 자랑하며 현재 온라인 판매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웃 같은 농협 - 부귀농협
부귀농협은 김치공장을 주 경제 사업으로 삼고 1,585명의 조합원의 이익 창출을 위해 오늘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진안군의 대표 작물인 씨 없는 곶감과 오미자 이외에도 부귀농협은 배추, 무, 깻잎, 고추, 한봉, 자두 등의 작목반을 운영하며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작목반의 생산품은 농협에서 전량 수매하여 김치공장을 운영에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진안 부귀농협 조합원들은 농산물 판로에 대한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다.
부귀농협은 조합원의 편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거운 농작물을 농민이 직접 가져와 수매가 이루어지는 관행을 깨고 현장에 농협직원을 보내 농협에서 생산품을 가지고 오는 시스템을 선보여 많은 농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료와 비료 등의 무거운 농업 재료들도 농민의 요청만 있으면 어디든지 배달해주고 있는 부귀농협은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다른 농협의 귀감이 되고 있다.
35명 직원의 성실과 봉사에 힘입어 부귀농협은 하루가 다르게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긍지의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구종만 조합장 인/터/뷰

“농민  어려움  해결에  역점”

진안군이 고향인 구종만(사진) 조합장은 과거 35년간 농협에 근무하며 농협 실무와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한 지역 농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농협에서 전무직을 끝으로 퇴직한 후 농민으로 돌아갔던 4년간을 구 조합장은 깊게 새기고 있다. 그간 사무직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농민의 애환과 설움을 피부로 느꼈던 탓.
2010년 3월 16일로 부귀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구종만 조합장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다독이는 데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직원과 조합원의 조화와 신뢰를 키우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앞으로 부귀농협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야심찬 다짐도 피력한다.
“농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은 농가의 소득을 올려주는 일입니다. 농가의 소득 증대야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농협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귀농협은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조합원들이 모두 만족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직원들 역시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정직하고 성실하며 청렴한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직원과 조합원이 신뢰 안에서 하나로 융화될 때 비로소 진정한 농협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확신합니다. 조합원들도 모두 합심하여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내고 부귀농협에 대한 주인의식으로 조합 이용률을 높이는 등 조합과 조합원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조합 사업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구종만 조합장의 현안 과제는 김치공장의 매출 신장이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김치가공 산업은 마이산 김치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책상에서보다 발로 뛰며 판로를 찾고 홍보에 노력하여 마이산 김치를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 구종만 조합장의 각오이다. 부귀농협의 이러한 노력이 있는 한 마이산 김치 산업의 미래는 물론 지역 농가 역시 알찬 내실을 자랑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