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日常)으로 돌아왔다. 연휴기간이 비록 사흘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진이 곳곳에 서려있다. 재회의 가족 및 친척들이나 고향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하는 건 좋지만 일상의 흐름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성공을 위해선 좋은 일상유지가 절대 필요하다. 좋은 일상의 첫째 요건은 목표다. 목표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루하루 먹기 살기도 힘든데 무슨 목표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그럴수록 목표는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만 인생의 헛된 방황을 막을 수 있다. 목표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목표는 반드시 선(善)에 기초를 둬야 한다. 자기를 이롭게 하고 가능하다면 남에게도 이로움을 주는 목표가 좋다. 아무튼 도민 모두가 나름대로 능력과 현실에 맞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 목표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 목표의 건강·정당성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고, 아직까지 목표설정이 안된 사람들은 이 기회에 목표설정을 권하고 싶다.
좋은 일상의 두번째 요건은 성실(誠實)이다. 성실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내일’을 담보할 수 있는 건 성실 뿐이다. 성실하지 않고 성공한 예는 없다. 설사 성실했는데도 성과가 없다고 해도(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그런 예는 절대 있을 수 없지만) 그건 실패가 아니며 후회할 일도 아니다. 성실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훗날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도민 모두에게 ‘목표’와 ‘성실’을 충심으로 당부하고 싶다. 지금 우리 전북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 지난 날, 차별·역차별로 낙후지역의 대명사처럼 쇠락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언제까지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며 남 탓만 할 수도 없잖은가. 너무 힘들기에, 또 너무 어렵기에 도민 모두가 오히려 더 잘 살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능동적으로 성실히 사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