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대표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이 새해 새로운 무대와 진행자로 첫 문을 연다.

23일 오전 11시 전통 한옥 형태의 소극장 풍류사랑방에서 MC 박정숙의 진행으로 첫 '다담' 공연의 관객을 맞이한다. 

조선시대 왕가와 신하들의 사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웹툰 '조선왕조실톡(talk)'의 작가 무적핑크(변지민)가 이야기 손님으로 나온다. 

 '무적핑크'는 2009년 '실질관객동화'로 네이버 웹툰에 데뷔, '고3 생존비기' '경운기를 탄 왕자님' '조선왕조실톡' 등 다양한 소재를 쉽고 재미있는 웹툰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2014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조선왕조실톡'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역사를 주변사람의 이야기처럼 친숙하게 풀어내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어 TV 프로그램과 출판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조선시대 왕가의 사건을 가족드라마로 풀어낸 소통의 이야기와 웹툰에 모두 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 어느새 8년차를 맞은 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와 함께할 국악 연주는 주제에 맞춰 궁중 무용과 풍류음악,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궁중의 공놀이를 우아한 춤으로 구성한 '포구락', 선비들이 즐겼던 '천년만세', '태평가'를 비롯해 조선시대 사치품이었던 비단의 종류를 늘어놓는 '흥보가 비단타령'이 울려퍼진다.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은 2010년 3월 가수 유열이 진행을 맡으며 첫 선을 보였다. 2013년 정은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오다 올해부터 세 번째 '다담지기'로 단아한 이미지의 박정숙이 캐스팅됐다. 

기존에는 330석 규모의 공연장인 우면당에서 진행됐는데, 올해는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으로 옮겨와 보다 정감있는 분위기로 꾸민다. 

다담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 열린다. 공연 30분 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36개월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객을 위해서는 유아 국악 놀이방 '유아누리'를 통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 매달 이야기 손님과 관련 상품 이벤트도 벌인다. 이번 다담의 공연 기대평과 후기를 작성한 관객을 추첨, '조선왕조실톡' 1권을 선물한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