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7월 열리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500m를 뛰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달 초 박태환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박태환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호주 전지훈련에 가서 마이클 볼 코치님과 상의하고 결정하겠다"며 미련을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한 시상식에서도 "아직 1500m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던 박태환은 이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500m에 나서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전담팀 관계자는 "볼 코치는 지난 해 팬퍼시픽대회부터 박태환을 1500m에 출전시키지 말자고 했다. 이번에도 200m, 400m에 집중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포기하자고 했다. 박태환도 동의하면서 최종적으로 15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