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박형배 의원은 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주차장 부지 민간 매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형배 시의원(효자3?4동)은 29일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신도심 확장으로 주차장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할 경우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며 주차장 부지 민간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부신시가지는 전주시가 자체 개발하면서 중심상업지구 내에 2개의 광장과 9개의 공영주차장이 설치됐으나, 지구단위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당초 계획단계보다 인구는 2배 이상, 자동차 또한 수용 계획을 크게 초과해 2개 광장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해야 할 정도로 주차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서부신시가지 개발과정에서 주차장 문제로 홍역을 치렀는데도 전주완주 혁신도시 주차장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설치하지 않고, 민간에 매각해 주차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주완주 혁신도시 주차장 부지는 전체 사업부지 총 990만9000m²의 0.2%에 불과한 34필지 2만5255m²규모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민간에 매각해 개발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 주차장 문제가 골칫거리로 표면화될 전망이다. 

실제 혁신도시 주차장 시설 중 완주군 관내 17필지를 제외한 전주시 관내 17개 필지 중 민간에 매각돼서 주차장 설치가 완료된 것은 완산구 중동에 위치한 3개 필지로, 완산구 중동 778-1번지는 건축 허가시 등록 주차면수는 31면이지만 실제 확인된 면수는 21면이고 10면은 창고로 무단 전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혁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주차장 문제를 야기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전주 35사간 이전부지 도시개발사업지구내 주차장부지 15개 필지 2만2279m²와 효천지구 5개 필지 7109m²는 용도 지역별 용적률은 차이가 있지만, 30%의 근린생활시설을 허용하고 있어 주차장 고유 용도로 활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LH와 전북개발공사, (주)에코시티등은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기반시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전주도 시행사의 일방적인 이익 관철을 위한 민간 매각을 막고 주차장 수요조사를 통한 공영주차장 설치 계획을 세우는 등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