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학원으로 수탁기관이 바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이 2016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축해 2017년 초 '시즌제' 티켓을 도입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즌제' 사업은 올해 소리전당이 추진하는 일정을 미리 한꺼번에 일괄 공개하는 제도로 시즌제 티켓을 판매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과 콘텐츠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소리전당은 2016년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 교육 등 총70여회의 일정을 무사히 소화해 이를 발판삼아 2017년부터 시즌제 티켓을 도입할 계획이다.

소리전당 전성진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15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울리자! 전북의 소리,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Touch! J-sori, K-sori, W-sori)라는 비전아래 테마가 있는 일관되고 다채로운 소리전당 브랜드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소리전당은 이를 위해 ▲프로그램 브랜드'아트숲'을 통한 섹션별 프로그램 도입 ▲'가족 오케스트라&합창' 등 문화예술교육 체계화 ▲노후화된 전시공간 개선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트숲 2016’ 통해 예술성·대중성·공공성 갖춘 공연 프로그래밍

소리전당을 대표할 통합 프로그램 브랜드로 '아트숲'이란 명칭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수준급 아티스트들의 거장전 '비르투오소', 실험적 공연을 선보일 '포커스온', 인지도와 대중성에 방점을 둔 '스테이지 원더', 독특한 음악성 연주자들을 위한 '아트스테이지 소리', 신진아티스트를 재발견한 '스몰몬스터'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한 주말 저녁을 함께한 토요놀이마당은 '해질녘 8시'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여름 시즌의 야외 상설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외에도 인디 페스타 '인디피크닉', 방학기간을 클래식 주간으로 지정한 '야외 음악회', 찾아가는 예술무대 '유랑극장', 브런치콘서트·명사 초청 토크콘서트 '낮달'이 2016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가족오케스트라' 등 문화예술교육 내실화

지난해 국비 공모사업으로 3억원을 확보한 소리전당은 올해에도 '가족오케스트라&합창', '아리랑 소리랑', '미루나무' 등 문화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보다 참신한 기획으로 국비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에 따라 소리전당 간판프로그램인 가족 화합 프로젝트인 '가족오케스트라'와 '한소리오케스트라'는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해 풍류마스터 임동창과 함께하는 ‘아리랑 소리랑’ 역시 아리랑에 노래를 입혀 재미있는 놀이문화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전국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직접 제작한 한지 의상을 입고 뮤지컬 ‘그리스’를 올려 1등을 수상하는 등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미루나무' 역시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노후화된 전시공간 개선

개관 15주년을 맞은 소리전당은 올해 노후화된 전시장의 일부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업체를 선정해 전시장 1, 2, 3의 리모델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많이 사용하지 않아 덜 노후화된 전시장 3을 제외한 전시장 1, 2가 리모델링 된다.

이와 더불어 소리전당은 공연장이 명인홀, 모악당, 연지홀처럼 이름 있는것과는 달리 전시장이 숫자 1, 2, 3으로 명칭이 불리우는 것과 관련해 전시장 이름도 공모한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올해 빠른 시일내에 전시장 이름을 공모해 보다 특색있는 전시장으로 지역민의 문화예술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구축   

위 사업들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홍보·마케팅도 강화된다. 

소리전당은 '우리 가족 여가 시간표 만들기', '객석 기부제', '서포터즈(소리지기)'라는 새로운 홍보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우리 가족 여가 시간표 만들기'는 퇴근 후 가족들의 여가시간표(소리전당의 공연·전시 일부 포함)를 공모하는 방식이다. 

소리전당은 SNS를 통해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가족을 대상으로 기획 공연·전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객석기부제’는 시민들에게 티켓을 기부 받아 특별한 관객들에게 제공해 무료 초대권을 줄이고 유료 관객 확대를 유도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더불어 서포터즈(소리지기)도 신설·운영된다. 

나이·성별·직업에 구애됨 없이 20명 내외로 구성될 서포터즈는 소리전당을 비롯해 전북에서 펼쳐지는 문화활동들을 SNS로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