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발표되는 전주 중학교 배정을 놓고 전주 만수초 졸업예정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호성중 기존 신입생 정원대로라면 만수초 졸업자 전원이 호성중에 입학가능하나 올해부터 호성중이 한 학급 줄게되자 탈락자가 생기게 된 것.   

이 때문에 만수초 졸업예정 학부모 40여명은 25일 전북도교육청을 찾아 "호성중 2016년 입학정원을 작년과 동일시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학생수가 매년 1,000여명씩 줄어든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호성중과 같은 학군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있는 기린중은 신입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한 학년에 2~3개 학급만 운영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전주시교육지원청은 기린중을 지원보강하기 위해 올해부터 호성중 학급수를 줄였다. 호성중 학급수는 현재 5개로 내년부터는 4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만수초 졸업예정자 학부모는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굳이 버스로 4정거장이나 되는 기린중에 가야하는게 웬말이냐"며 "당연히 1지망 호성중이 될 줄 알고 2,3지망은 아무학교나 써서 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학부모도 "원도심 학교를 살리고자하는 취지는 알겠으나 사전고지 없이 이렇게 학급수를 줄여도 되는 것이냐"며 "기린중과 가까운 우아중은 안줄이고 왜 하필 호성중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주교육지원청 중학교 배정 관계자는 "한 학년에 최소 3학급은 유지돼야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5년후의 데이터를 보면 기린중은 전체 7학급이, 우아중은 4학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호성중 학급수를 줄이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계자는 "9월에 있었던 중학교 배정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에게 고지를 안한점은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이었다"며 "호성중 감축을 결정한 사항은 학생들읜 중학교 지원 원서를 받고나서 12월 중순경에 이뤄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