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화학제품, 석유제품 등 1차금속제품의 가격 급등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9월 급등세를 보였던 채소가격이 한풀 꺽인 모습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4.9%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 잡히는 '도매물가'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상승률은 곡물, 축산물 등이 올랐지만 채소가 크게 내려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전월대비 43.6% 하락했고 배추 40.4%, 무 35.1%, 오이 33.4%, 호박 30.3%, 상주 28.3%, 피망 24.8%, 파 16.6% 하락했다. 전력·수도·가스요금도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2.0% 내렸다.

 반면 공산품 가격은 화학제품, 석유제품 등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특히, 화학제품 가운데 파라크실렌과 테레프탈산이 각각 16.3%, 15.6%로 급등했다. 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가 7.4%, 제트유 3.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도 운수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올랐다. 운수는 내동·냉장창고료가 6.9% 상승했으며 금융은 위탁매매수수료가 1.5%, 리스 및 임대는 건설중장비임대료가 6.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