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군산미술상 수상자로 김병철(43) 작가가 선정됐다.

군산미술상위원회는 22일 군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중 돋보이는 예술성과 함께 지역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는 김병철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작가는 이날 "근대문화유산의 도시인 군산에 살면서 뜻 깊은 상을 받게돼 영광이다"며 "이번 수상은 단지 상이라는 의미를 떠나 군산의 현대미술과 위상을 실현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술적 행위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화적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것은 미술가로서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군산을 비롯해 전국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작가는 '일말의 관심'이라는 타이틀 아래 '테이블 다리'를 소재로 문화·사회현상을 대입한 설치작품을 비롯해 회화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작품에 등장시키는 '테이블'에는 다리를 한개만 놔두고 제거하는 다리 한 개의 테이블로 서 있는 형상이다.

김 작가는 바로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우리의 삶 자체가 완성이 아닌 미완성으로, 어쩌면 불완전하지만 삶을 적극적으로 보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김병철 작가는 "테이블 다리가 비여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생각하고 답을 만들 것이다"며 "이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은 '질문'이라는 퀘스천마크를 달아 스스로 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김병철은 1972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해 1997년 군산대 미술학과와 2005년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36-6전을 시작으로 서울, 프랑스 등 각지에서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수상에는 2013년 제13회 하정웅 청년작가상 등이 있으며 현재 김 작가의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관과 교동아트센터미술관에서 소장되고 있다.

한편 군산지역 미술의 활성화와 더불어 작가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기 위해 마련된 군산미술상은 군산미술위원회(이승우 군장대 총장), 군산미술협회(이경욱 지부장), 예깊미술관(임성룡 대표), 웨딩아이(강경숙 대표) 등의 후원으로 제정돼 지난 1회 故서희화 작가를 시작으로 군산미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산미술상 수상자에게는 개인전 기회와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