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소재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의 비전과 방향을 '무형유산 전승 활성화와 지역과의 상생'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취임한 강경환 원장 역시 "올해는 지역과 더 소통하고 지역문화진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6년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전승 단절을 막기 위한 활성화 방안 추진  ▲무형유산 기록화와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정기조사·연구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2016년 주요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무형유산원은 국내 최대규모의 무형문화재 대표행사인 '무형문화재대전'을 오는 11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개별적 추진되던 무형문화재 전시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효과 창출 및 사업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3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총3,300평 규모의 킨텍스 1전시실에서 인간문화재 유작관, 공개시연관, 어린이 무형문화재 교육·체험 코너, 전통공예 영상관 등 다채로운 전시로 꾸며진다.

강경환 원장은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난 전통공예계 대표 행사로 대중 인지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새로운 판로개척, 소통의 장 마련으로 전통공예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 도내에 위치한 문화기관인만큼 지역과 소통, 협력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한옥마을과 무형원 활성화를 위한 연계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개원기념일(10월 1일)과 연계한 지자체와의 공동 축제, 전북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지역 주민 대상 시민공방 등이 확대 운영된다.

더불어 한옥마을과 무형원을 잇는 인도교가 금년내 완공되면 한옥마을 관광객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개방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지하주차장도 시범운영을 거쳐 4월 중 전면개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공연전시에 있어서도 더욱 다채로운 시도가 있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4월 3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40회에 걸쳐 펼쳐지는 토요상설공연을 비롯해 5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87일간 진행되는 '우리무형유산과 꽃' 특별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예정인 해녀 특별전, 프랑스 인류무형유산 공연·전시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3회째를 맞는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도 독특한 틈새영화제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형유산원은 이밖에도 2016년 3월부터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국립무형유산원은 크게 확대된 무형유산 범위를 20개 분야 1,800여건의 무형자원을 정리해 무형문화재 보전정책의 기초자료로 삼아 급변하는 무형유산 전승환경에 대비할 방침이다.

강경환 원장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 나아가 전북도와 어떻게 협력하고 기여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