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이 전국공립대학병원과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부패정도를 나타내는 종합청렴도 평가부분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또한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은 모두 2등급을 받아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5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2015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국립대학병원 10개와 치과대학병원 3개(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의료원 29개, 기타병원 3개(국립암센터,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등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0개의 대학병원의 경우 10점 만점에 7.54점을 받은 서울대병원이 가장 3등급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북대병원은 지난해보다 0.26점이 감소한 7.07점으로 최하위등급인 5등급에 이름을 남겼다.

전국평균 7.76점보다 0.69점 낮은 수치다.

전북대 병원은 의약품 구매와 환자진료 투명성 등을 점검하는 외부청렴도부분에서 8.84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진료비 청구와 부패통제기능이 포함된 내부청렴도부분에서 5.52점밖에 얻지 못해 종합청렴도를 최하위등급으로 끌어내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원의 경우 군산의료원은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0.38점 오른 8.28점을 받아 전국 29개 의료원 중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원의료원 역시 0.04점 오른 8.18점으로 전국 9위의 성적을 거뒀다.
군산·남원의료원 모두 2등급에 안착했다.

이들 의료원은 내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외부청렴도에서 타 의료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공공의료기관 대상 간담회 등을 통해 2015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최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취약분야 등 청렴도 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해 부패취약분야 분석 및 청렴도 제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는 내부·외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등 감점지표,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하여 도출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