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주년을 맞은 전북도립국악원이 2016년 도립국악원 위상에 걸맞는 품격 있는 공연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국악원 30년 족적을 살피는 국악원 30년사도 발간된다.

전북도립국악원 곽승기 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악원 2016년 공연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올해 비전을 과거·현재·미래와 함께하는 새로운 전통예술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명목하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정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는 ▲30주년 대표공연을 통한 국악명품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국악다양화 ▲세대가 공감하는 국악대중화로 꼽고 4대 실천과제로 ▲공연 고품격 차별화 추진 ▲국악 공연 및 연수확대 ▲국악원 대외 위상 고취 ▲새로운 관객층 개발을 선정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올해 30주년 기념공연을 포함해 신춘음악회, 목요국악예술무대 등 총106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창극단은 정기공연과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이성계, 해를 쏘다'(가제)를 10월 15, 16일 무대에 올린다.

'이성계, 해를 쏘다'는 조선을 건국하기까지의 실화를 토대로 이성계의 영웅적 면모를 그리되 남원, 진안, 전주, 임실, 순창 등 전북도내에 구석구석 남아 전해지는 관련 설화들을 채용해 극적으로 재구성될 예정이다.

무용단은 올해 2번의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5월 11일과 12일에 공연예정된 '연(戀)의 시무(詩舞)'는 매창소재를 중극장 규모의 버전으로 전환한 작품으로 지난해 올렸던 작품을 재구성해 보완했다.

더불어 11월~12월경 예정된 '향연-월하보무Ⅱ(시대의 춤을 만나다; 초청 명인명무전)'는 국내 문화재급 명무들과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함께하는 춤의 대향연으로 지역 춤 활성화하고 전통춤의 미래를 내다보는 무대로 기획됐다.

아울러 무용단은 예술단 기획공연으로 7월경 황실문화재단과 협력해 황실의 이야기를 무대작품화 한 '왕의 하루'를 무대에 올린다. 

관현악단은 새로운 국악 관현악의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했다.

관현악단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10명의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 국악원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작곡가 뎐'(부제: 세월의 여행) 공연을 11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작곡가 뎐'은 곡의 형태에도 관현악·실내악·협연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연계성이 추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교육학예실도 올해 특별사업 1건, 중점사업 5건, 지속사업 6건 등 총12건을 중심으로 주요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학예실의 특별사업으로 국악원의 지난 30년사를 정리한 '전북 국악의 백서'가 발간된다. 

'전북 국악의 백서'는 그동안 국악원이 이룩한 분야별 성과 정리를 비롯해 내·외부의 기대와 비평, 30년 동안 누적된 10만여 연수생들의 국악사랑 사연 발굴 등 지난 30년간 국악원의 발자취와 그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북 국악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한 학술세미나, 전북전통예인 구술사 발간, 국악체험교육의 날, 교수음악회, 주·야간 상설국악교육, 연수생발표회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롭게 취임한 곽승기 원장은 "이번 원장 취임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문화소외계층 및 문화사각지대 도민들에게 전통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난해 보다 공연규모를 확대하고 질적향상을 도모해 보다 내실있게 국악원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