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 임원진이 만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소득없이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한채 끝이 났다.

특히 양측은 이날 간담회 이후 입장만 재확인한채 추후 논의 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식 부총리는 18일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부회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복만 울산교육감, 감사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인식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2012년 처음 도입된 누리과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나서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휘국 교육감은 "어느법에서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감이 편성해야한다는 의무사항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승복 교육부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이 부총리와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긴밀하게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