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 2016'전시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전북청년 2016' 참여작가에는 33명의 경쟁을 뚫고 박성수(한국화), 박재연(조각), 박종찬(회화·설치), 홍남기(영상·설치·회화)가 선정됐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5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되기 이전 열리는 전시로 총16점의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한국화의 지평을 새롭게 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박성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화를 실험적으로 현대적인 간명한 표현 성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박 작가는 '유전과 전생'을 주제로 무의식 속에서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유기적인 삶을 어디에서, 무엇으로부터 왔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하고 시적인 면과 선들을 이용할 예정이다.

박재연 작가는 유기적 덩어리를 소재로 조각하며 최근에는 구리 동선으로 만든 추상적 선을 사용해 함성을 부르짖는 듯한 힘을 표현한 작업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Flexible(유연한)'을 주제로 동선들이 자유롭게 이어지며 만들어내는 가벼운 형태들과 색이 공간을 드로잉 하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찬 작가는 군산 지역 주변의 해체되는 집을 지붕, 창문, 간판 등을 따로따로 벽면에 재구성한 작업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군산, 장항의 부둣가 곳곳에 널린 어상자들, 비어있는 건물, 짠내 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박종찬 작가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건축물들의 의미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 나무 어상자들 등의 멈춰버린 또는 도태된 것들에 의미를 재발견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남기 작가는 그동안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조작 되거나 왜곡된 채 미스터리하게 남아버린 사건들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작품으로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홍 작가는 1970년대 후반 벌어졌던 대한항공 902편 격추사건, 서울근교에서 발견된 제3땅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살사건 등 몇 가지 거대 사건들에 대해 2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장석원 관장은 "'전북청년 2016'은 지역 작가 발굴 및 창작지원의 일환으로 전북 청년 세대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고 나아가 전북미술의 경쟁력을 강화해 전북 현대미술의 발전적 미래를 확보하기 위함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미술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