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김칫속으로 김치를 제조, 원산지를 일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한 전북 무주군 소재 A업체 실운영자 B씨에 대해 1월 31일 전주지방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B씨는 중국산 김칫속 168톤을 구입, 김치 제조에 사용해 놓고 국산 원료로만 김치를 제조한 것처럼 속여왔다.

 B씨는 김치 상자 및 내포장재에 원산지를 일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508톤, 시가 9억3000여만원 상당을 경북 구미시 소재 00업체 등 전국 46개소에 판매해 2억5000만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B씨는 지난 2009년에도 김치의 원산지를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중임에도 소비자들이 김치의 원산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계속해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 결국 품관원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 업체는 최초 적발된 이후 4회에 걸쳐 원산지표시 시정명령(국내산표시 삭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고 김치 제조 장소를 옮겨가면서(무주→진안), 또다시 6톤, 1000만원 상당을 거래처에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품관원은 중국산 배추와 국내산 배추를 2:8로 섞어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품관원 관계자는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어디서나 부정유통신고 전화 1588-8112번 또는 품관원 인터넷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정유통신고 포상금은 최고 200만원이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