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Millennial) 세대 직장인이 단기적인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3년 이후 출생하고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교류하는 데 익숙한 세대를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5년 이내에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세계 29개국 7700명의 학사 학력 이상 정규직인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66%가 2020년까지 현재 직장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이내에 직장에서 나가겠다고 답한 비중은 44% 이 가운데 1년 안으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직장인은 전체 25%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단기이직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그 다음으로 '자기계발과 승진 기회' 등을 꼽았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이 급여 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비중있게 고려하는 것은 전체 16.8%가 꼽았던 일과 개인생활 밸런스 문제였다. 발전·승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직장을 옮기려는 밀레니얼 세대들도 13.4%에 달했다.

근무환경이 자유로운지, 직업이 주는 의미,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지 여부 등도 이직을 고려하게되는 이유로 꼽혔다.

딜로이트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일정한 비즈니스 또는 고용주에 관한 주변 이야기보다 ▲유명세 ▲소셜미디어 상의 인지도 ▲부의 축적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개인의 가치관'에 근거한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택을 소유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평안한 노후를 꿈꿀 수 있는 재정적인 안정성도 꿈꾼다고 분석했다.

푸닛 렌젠(Punit Renjen) 딜로이트 글로벌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보다 독립적이고 조직의 목표보다 개인적 가치를 우선시한다"며 "많은 전문직들이 고용주와의 장기적 관계 유지를 지향하고 상사의 업무 지시에 반대하지 못 했던 지난 세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한편 딜로이트 글로벌은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컨퍼런스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