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국악판 엘 시스테마’로 보호자가 없거나 가정에서 양육 할 수 없는 복지시설 아동들로 구성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11일부터 13일까지 고창 삼인자연학습장으로 7번째 ‘행복한 예술캠프’를 떠난다.

오케스트라는 예술캠프와 더불어 지역주민초청 '국악콘서트'도 함께 진행해 고창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2012년 창단 후 7번째를 맞이하는 '2016년 겨울방학 예술캠프'는 단원들에게 겨울방학의 소중한 추억과 꿈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예술캠프에서 바람꽃 단원들은 2박 3일간 예술교육 집중훈련을 통해 다양한 현장활동 및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이에 전북도립국악원 소속 12명의 단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캠프기간 동안 3개 파트 12개 분야에 걸쳐 바람꽃 아이들을 집중 훈련시킬 예정이다. 특히 '파트별 개인레슨'과 '국악오케스트라 합주', '무용', '소리', '사물놀이' 교육을 통해 연주 앙상블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모양성’ 및 ‘국악박물관’· ‘선운사’ 관람, ‘비보이 공연’,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도 구성돼 바람꽃 아이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편지쓰기 시간 등을 통해 매주 국악교육을 담당해온 국악원 강사들과 아동들은 나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행복한 예술캠프에서는 고창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12일 오후 3시 삼인자연학습장 실내무대에서 진행하는 ‘국악콘서트 락’공연이 아동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판소리, 무용, 국악관현악(타, 신뱃놀이, 신모듬), 비보이(멋으로 사는 세상) 공연 등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보유한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며 간식을 제공하는 등, 따뜻한 나눔의 잔치로 진행된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소리의 고장, 전북의 전통 국악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아동들에게 예술을 통한 희망의 씨앗을 피우는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이번 캠프에 이어 올해도 복지시설 방문공연, 정기연주회 등 그 의미를 다하는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아동들과 함께 문화예술이 가진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술캠프는 많은 기관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진행된다.
고창교육지원청의 숙소와 공연장, 공연관람 차량, 이동중 식사 지원을 비롯해 고창군은 공연홍보 및 관광지 입장료면제 등 관할시설의 사용을 후원했다.

또한 전주 안디옥교회는 음식을 직접 장만해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립국악원 단원들의 재능기부, 비보이 그룹 '이스트기네스'의 재능기부공연,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의 운영경비 지원 등 아동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