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군산지회를 비롯한 29개 단체는 지난 8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장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 철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군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의 대승적 결단에 적극 동의하고 환영한다”며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 철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그 동안의 불신과 오해, 반목과 갈등의 시간을 끝내고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그 동안 다져온 발전의 기틀을 발판삼아 군산시 발전을 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만금송전탑반대주민대책위 등 10개 단체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인의 일방적인 철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군산시장 주민소환투표 운동본부’의 주민소환 철회 방침과?상관없이 주민소환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군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주민소환을 이뤄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서명 작업에 나섰지만 청구인 대표가 일방적으로 소환을 철회했다”며 “청구인 대표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를 이용해 자신의 사업권 확보를 획책했다면 반드시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구인대표는 순조롭게 진행되던 소환운동을 갑자기 중단한 배경에 대해 어떤 회유와 압력, 거래가 있었는지 밝히고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북대병원부지인 백석제 선정 논란과 롯데아울렛 입점, 하수관거 BTL사업 부실, 새만금 송전선로 등의 문제로 시장소환에 뜻을 모았던 시민사회단체들은 군산시장 주민소환운동을 재차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군산시장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S씨는 주민소환을 철회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