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다툼 끝에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강제로 끌고 다닌 택시기사에게 경찰이‘감금치상’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택시에서 내려달라는 승객의 요구를 무시하고 끌고다니다가 승객이 뛰어내려 다치게 한 혐의(감금치상)로 택시기사 임모(6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1월11일 오전 10시께 A(19)군을 태우고 전주시 효자동에서 서신동으로 이동하던 중“요금이 모자라니 내려달라”는 A군의 말을 무시하고 차량을 운행하던 중 택시에서 뛰어내린 A군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택시요금 500원이 부족해 중도에 하차를 요구한 A군이 사과 한마디 없자 ‘인성교육 차원’으로 A군을 내려주지 않고 처음 탑승지로 되돌아가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택시기사와 승객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을 가려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택시에서 내려달라는 학생을 억지로 태우고 차량을 운행한 것은 감금으로 볼 수 있고, 그 결과 학생이 뛰어내리다 다쳤기 때문에 감금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