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군인들의 먹거리로 납품되고 있는 수산물을 일부 업자들이 중량을 부풀려 납품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 2004년부터 군산수협은 국방부와 군부대 식단에 오르는 수산물에 대한 납품계약을 맺고 지역 수산물 유통 업자들에게 아구, 갑오징어, 주꾸미 등의 해산물을 수매·가공공정을 거친 뒤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2월까지 군산수협에 수산물을 납품했던 일부 유통업자들이 주꾸미를 수돗물에 불리는(속칭 퉁퉁이) 수법을 이용해 납품하면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일부 비양심 납품업자들이 주꾸미 1000kg을 최대 1300kg~1400kg까지 물에 부풀린 뒤 수협에 납품했다”며 “이들은 주꾸미를 수돗물에 담근 뒤 12시간이 지나면 중량이 최대 30%까지 부풀어 오르고, 이렇게 부풀린 주꾸미를 포장 할 때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살아있는 주꾸미를 올려놓으면 먹물을 뿜어 섞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부정행위는 수년간 지속되었으나 군산 수협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B씨는 “수협 직원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검수 과정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검수가 통과 되고 있다는 것은 수협측에서 눈감아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수년간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불법 유통과정이 투명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산수협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살아있는 생물로 납품을 받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철저한 검수를 통해 부정유통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