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인천 전자랜드에 '짜릿한 복수전'
가-
가+
전주 KCC 이지스가 지난 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리그경기에서 79대 7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KCC선수와 서포터즈들에게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였다.
지난 12월 12일 하버트 힐과 리카르도 포웰의 트레이드 이후 가진 첫 맞대결에서 포웰은 전 소속팀인 KCC에게 지나친 제스처와 거친 플레이로 KCC선수들을 자극한 바 있다. 이러한 포웰에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KCC팬들과 선수들은 큰 실망감을 가졌다.
지난맞대결에서 85대83으로 역전패 당했던 KCC 선수들은 경기 전 인터뷰부터 이번 경기만큼은 목숨 걸고 뛰어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하승진과 하버트 힐 트윈타워를 운영하며 거세게 몰아 붙였다. 1쿼터 종료시점에서 23대18로 5점 차이를 벌렸고 2쿼터 버져가 울릴 땐 44대 32로 더 큰 점수 차이를 만들어 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카르도 포웰 위주가 아닌 자멜 콘리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전자랜드는 KCC를 거세게 추격했다.
자멜 콘리의 힘으로 동점까지 따라왔던 전자랜드는 콘리를 빼고 포웰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포웰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는가 하면 무리한 공격시도만 번번이 하며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KCC는 경기막판 에밋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여유롭게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전 필승을 다짐 했던 안드레 에밋은 무려 2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하버트 힐 역시 11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해 승리에 공헌했다.
/김민근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