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기관의 공공구매제도 지원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공공구매 관련 중소기업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구매제도 활용 만족도조사' 결과, 도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공공구매 지원 전반에 대해 '만족(매우만족+다소만족)' 응답 비율은 전북도 38.2%, 시.군 32.1%, 공기업 등 공공기관 23.4%, 교육기관 21.0% 등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통' 응답이 전반적으로 많은 가운데, '불만족' 응답비율은 전북도(18.5%)가 가장 낮고, 공기업 등 공공기관(38.2%)이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도 전북도의 공공구매제도 이행에 대한 만족도가 그나마 높아 위안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입찰의 이행에 대한 '만족' 응답비율은 전북도 35.3%에 이어 시.군(31.8%), 교육기관(20.4%), 공공기관(1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사용자재 분리발주 이행에 대한 '만족' 응답비율은 전북도가 31.0%, 시.군 25.2%, 공공기관 12.3%, 교육기관 10.3% 순으로 차지했다.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의 이행에 대해서도 전북도(25.0%)에 대한 '만족'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시.군 23.3%, 교육기관 16.1%, 공공기관 15.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공공구매제도의 활용이 미치는 효과에 대해 조사업체의 50.0%는 제품판매가 활용하기 전에 비해 '증가'(매우 증가 6.4%, 다소 증가 43.6%)했고, 중소기업자간 공정경쟁이 '개선'(매우 개선 10.3%, 다소 개선 41.0%)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납품가격은 '변화없음' 50.0%, '증가' 26.3%, '감소' 23.7% 등으로 응답해, 공공구매제도 활용에 따른 납품가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길호 전북지역본부장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공공구매실적 우수자에 대한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확대해 공공구매 담당자의 제도 이행력을 증진하고 전북지역 중소기업제품 구매율을 제고하는 등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