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철 민주당 정읍시 위원장은 지난 28일 고부 농민 상담소를 방문해 정읍시 특화작물로 흑미를 선정에 협조해 달라는 은명규 황통현 농협 흑미 작목반장의 건의를 받고 '단풍미인 흑미'를 정읍시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또 흑미가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판로가 걱정 없는 만큼 흑미 재배단지의 확대를 통해 해마다 수매가를 둘러싸고 농협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수도작 농민들의 고민을 덜어줄 정읍 농정의 희망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풍미인 쌀' 브랜드가 미질 관리 미흡으로 수도권의 고급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흑미를 단풍미인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면 단풍미인 브랜드도 명성을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은명규 황토현농협흑미작목반장은 흑미는 일반미에 비해 고소득 작물이고 생육기간이 짧아 2모작이 가능한 친환경 특수작물이라 정읍시의 특화 작물로 조속히 선정하는 것은 물론 흑미 전용 RPC공장까지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식 정읍시 농민회 부회장도 흑미 재배면적이 대폭 확대되면 일반미의 재배 면적이 그 만큼 줄게돼 농협의 일반미 수매 부담도 대폭 경감되는 만큼 흑미는 농협도 살리고 농민도 살리는 이른바 '상생의 작물'이라고 흑미 특화작물 선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유연숙 정읍시 생활개선 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흉년이었는데도 흑미 계약 재배 농가들은 고소득이 보장됐다고 밝히고 정읍산 흑미의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정읍산 흑미가 진도산 흑미 브랜드로 팔리는 현실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평의 고부.영원 상담소장은 흑미의 재배 여건은 일반미와는 달리 약간 서늘하고 찬물받이가 좋기 때문에 흑미의 주산지인 전남 진도군 보다 정읍시 지역이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흑미가 마땅한 브랜드가 없는 정읍시 농정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평의 소장은 특히 미질이 떨어지는 동부 산간지대의 경우 오히려 흑미의 재배 여건에 맞기 때문에 흑미 재배 전환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읍시의 흑미 재배 200여 농가는 흑미의 대표 브랜드인 진도 정미소측과 계약재배를 통해 고부면에서 3만5000가마, 태인면에서 1만가마를 재배하는 등 약 5만 가마 분량을 생산해 정읍시가 전남 진도군에 이어 전국 2위권의 흑미 생산 기지로 발돋음했다. /정읍=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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