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근면·성실을 생활 신조로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받드는 등 지역주민과 직원 간의 단합은 물론 친목도모를 유지. 손과 발이 되어온 노찬환 줄포면장이 한 평생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 1980년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생활에 첫 발을 디딘 노 면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 날 들을 회상했다.

줄포면과 환경녹지 과, 친 환경농업과, 농업정책과 등 군내 주요 요직들을 두루 거치면서 업무능력을 발휘해온 그는 지난해 년 8월 고향인 줄포면에 면장으로 부임했다.

고향에서 “1년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줄포 면민들에게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고향인 줄포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한다.

노 면장은 부임하자 마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것은 흩어진 면민들의 마음을 한 곳에 모아 면민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새롭게 시작하는 줄포면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 실현을 위해 더욱 많은 면민들과 소통을 하려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경로당 어르신들, 전통시장의 상인들, 영농현장, 생태공원의 캠핑객, 면 청사 방문객 등 주민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시가지를 돌며 직접 환경정비에도 앞장섰다. 

특히 노 면장은 70억이 소요 되는 줄포면 소재지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과거 교통 및 유통의 중심지였던 줄포면을 새롭게 변모시켜 지역발전에 대한 면민들의 욕구와 갈망을 해소하고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참 삶의 고장, 삼대가 가꿔가는 생태, 체험, 문화, 관광의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 밖에도 내년 9월에 착공하여 17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인 줄포면 청사 신축사업은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현재의 노후화 된 줄포면 청사와 주민자치센터를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면민들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면민들의 의견수렴과 역량을 모아 추진되었다.

고향 선·후배와 동료, 후배직원들에게 늘 따뜻한 마음과 리더십으로 누구보다 먼저 배려하고 솔선수범을 보여온 노찬환 면장(사진)은 “공직에서 물러나지만, 면민들과 항상 소통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면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부안=이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