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전북대와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해 지역의 문화기관들이 함께 주관한 '호남형 청년문화리더 1기 양성과정'이 지난 15일 진행된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4개여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40명의 교육생들은 지난 7월 31일부터 10월 6일까지 약 12주간 이론교육을 받았으며 이론교육을 이수한 교육생 중 25명은 8주 동안 정읍시립박물관을 비롯해 전주부채문화관, 진안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전주시문화의집협의회, 협동조합 문화숲 등 도내 12개 기관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더불어 교육생들은 이론교육 과정에서부터 도시재생, 농촌문화기획, 축제 및 공연기획, 생활문화기획, 문화예술교육 등의 팀으로 나뉘어 개별교육과 멘토링을 받았다.

교육생들은 현장실습 기간 동안 도내 곳곳의 현장에서 다채로운 성과를 드러냈다.

효자문화의집와 인후문화의집에서 실습한 5명 교육생은 지난달 25일 진안백운초에서 진행된 2015 문화예술동호회 사회공헌 사업 문활:작 프로젝트의 전북지역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ㆍ운영했다.

또한 정읍시립박물관에서 실습한 교육생은 동진강 특별전시 기념 ‘농경문화체험’을 마련해 관계자로부터 큰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받았다.

더불어 교육생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했다. 

전북문화누리사업단 2명의 교육생은 에너지자립마을인 임실군 중금마을 어르신들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소재로 연극을 기획ㆍ연출해 공연을 진행했으며 한옥마을 온두레 사업단체에서 실습한 2명의 교육생은 한옥마을 사랑방 어르신들과 전시 ‘인형의 꿈’을 통해 성과를 드러냈다.

문화포럼 이공 이수영 대표는 "젊은 기획자들이 지역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이토록 높다는 것을 새삼 알게됐다"며 "치열하게 고민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청년문화리더들이 지역의 진정한 문화리더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정읍시립박물관의 이민석 학예연구사도 “교육생이 직접 박물관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직접 구성해 농촌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이끌었다"며 "손도 부족하고 기획력과 실행이 어려워 머뭇거렸던 체험프로그램이 지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5명의 수료생 중 우수 수료생으로 선정된 8명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내년 1월에 진행되는 문화리더양성과정(국내외 포함 7박 8일 진행)에 참여하는 특전을 부여받는다. 

전북대 청년문화리더 양성사업단 단장 이정덕 교수는 "4개월여간 지역과 문화, 사람에 대해 고민했던 청년문화리더들이 도내 곳곳의 문화현장에서 전북의 문화를 선도하는 리더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한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사업’에 광주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전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 등을 선정했으며 전북에서는 전북대가 대학교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