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14일 이별을 요구하는 여성의 집 현관문에 자신의 대변을 묻힌 혐의(재물손괴) 등으로 기소된 유모(3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2월1일 오후 1시께 정읍시 A(30?여)씨의 아파트 현관문에 자신의 대변을 묻히는 등 지난 4월1일까지 2차례 대변을 묻힌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가“더는 만나지 말자”고 말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발혀졌다.

유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전주교도소에서 1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7월 출소한 뒤 교정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주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도관 B씨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식사비 20만원을 빼앗았다며 B씨를 처벌해 달라는 글을 올려 무고 혐의로도 기소됐다.

또한 유씨는 지난해 12월19일 저녁 8시께 정읍시 수성동의 한 상점 앞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220만원을 훔치는 등 7차례에 걸쳐 78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범행의 수법과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누범 기간에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을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다만 피해자 대부분과 원만히 합의한 점, 절도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