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헌돈을 바꾸러 한국은행에 가면 미술작품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전북지역 향토작가의 발자취 전'이 5월 31일까지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개최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소장 미술품 70여점 중 전북지역 향토작가 작품 12점을 선별해 1층 벽면에 전시하고 있다.

작품에는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예서 작품을 비롯해 토림 김종현 선생의 '산수 4곡 병풍', 벽하 송계일 선생의 '강변추색', 야린 배형식 작가의 '자립경제' 등 서예 4점, 동양화 4점, 서양화 2점, 부채 1점, 조각 1점 등 총12점이 전시된다.

특히 강암 송성용 선생의 예서 작품인 '태산불사토양, 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능취기심' 작품은 1967년 2월 6일 구 한국은행 전주지점 신축을 축하하며 기증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야외에 큰 조형으로도 설치되 있는 야린 배형식 조각가의 '자립경제' 작품은 행상에 나선 어머니의 바쁜 마음을 큰 보폭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첫 개관 당시인 1950년부터 가장 최근 작품을 수집한 1999년까지 지역작품 위주로 작품을 수집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측은 소장품을 도민들과 지속해 향유한다는 입장이다. 

강성대 본부장은 "몇십년동안 창고에 보관만 하다가 도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찰나 벽면에 작품들을 걸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12점뿐만 아니라 다수의 작품들을 많은 도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