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의 학예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주요업무인 전시 외에도 작품수집, 연구, 교육 등 미술관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3명의 학예연구사가 도맡아하고 있어 현재 학예사 수로는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9일 도립미술관측에 따르면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은 총6개의 업무를 가지고 있다. 

업무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가 있으며 이에 따라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 국제교류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매해 기획전시 26회와 대관전시 77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작품을 수집해 현재 1,195점의 작품을 보존 및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전북미술사 기술에 필요한 기초자료 조사, 교육·학술·체험행사 300여회, 지역작가 창작 지원, 수장고 증축 등 방대한 업무들을 단 3명의 학예사가 도맡아 하고 있다. 

반면 같은 규모의 경남도립미술관의 경우 1명의 학예연구관과 5명의 학예연구사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10개의 국·공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수는 국립현대과천관 18명, 서울시립본관 24명, 부산시립 6명, 광주시립 8명, 대전시립 8명 등으로 전국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의 학예사 수가 가장 적다.

이에 대해 전북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학예사들이 작은 전시가 있어도 밤을 새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며 "효율적인 업무추진과 전문화를 위해 학예연구사 2명의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