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 계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우리 춤의 원형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획공연 '향연-월하보무'가 15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향연(嚮宴)-월하보무(月下步舞)’는 ‘시대의 춤을 만나다(초청 명인 명무전)’를 부제로 전북과 중앙의 문화재급 명무들을 초청해 국악원 무용단과 함께 품격 있는 전통춤의 대 향연을 펼치는 공연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의 공연장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무대에는 최선, 국수호, 배정혜, 김매자, 문근성 등 한국 춤에서 가장 높은 반열에 올라 있는 전통춤의 대가들이 총 출동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함께 ‘호남한량무’, ‘숨-산조’, ‘흥푸리’, ‘남무’, ‘입춤’, ‘교태’, ‘호남살풀이’, ‘설장고 춤’ 등 총8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김매자 명무는 '숨-산조'를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숨을 토해내며 해소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국수호 명무는 1960년 전주권법의 춤 사범인 정현인 선생에게 사사 받은 '남무'를 통해 장쾌하고 고귀한 춤사위의 대가적 풍취를 뽐낼 예정이다.

배정혜 명무 역시 '교태' 무대를 통해 신에 대한 숭상의식을 우리 춤으로 형상화한 예술성이 가미된 기원무를 몸짓한다. 

또한 최선 명무와 문근성 명인은 도립국악원 무용단들과 함께 간결하면서도 시원스럽게 뿌려지는 '호남살풀이'와 춤과의 타악이 어우러지는 '설장고 춤'을 각각 선보인다.

더불어 수성반주에도 특별함이 더해졌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의 무속음악을 모티브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음악그룹 '바라지'가 명무들의 즉흥 반주를 맡아 장구, 타악, 아쟁,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구음 등이 어우러지며 명무들의 무대에 멋진 음악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용인대 무용과 교수이자 무용평론가인 이병옥 교수가 사회를 맡아 깊이 있는 해설로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예정이다.

무용단 김수현 단장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갖고 있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며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있다"며 "정기공연, 기획공연, 순회·교류공연, 해외공연 등 다양한 무용예술과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며 전통예술의 중심에서 전라북도를 빛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관람은 무료이며 홈페이지(kukakwon.or.kr)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당일 1시간 30분전부터 현장에서 좌석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