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시설 노후로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경제적 실익도 떨어지는 경륜장 이전과 재건립을 촉구했다.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8일 제325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의를 통해“경륜장의 시설 낙후로 안전사고가 우려될 뿐만아니라 연간 6000만원의 관리비가 소요돼 경제적 실익도 떨어진다”며 경륜장 이전과 복합체육시설로 건립을 제안했다. 

이미숙 의원에 따르면 경륜장은 전주대학교 옆 3만3000㎡ 부지에 지난 1991년 전국체전에 대비해 41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하지만 관람석 2500석의 대규모 시설로 건립된 경륜장에서 치러진 경륜경기는 1991년 전국체전을 개최한 후 전국학생사이클 대회가 4일간 열린게 전부다. 

경륜장 벨로드롬은 경륜경기만을 위해 특화된 전문체육시설로 지금은 전주시 소속 6명의 선수와 도내 중?고등학교 선수들의 연습공간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이원은“경륜장의 이용과 재무 현황을 보면 1일 평균 이용자가 23명으로 연 수입액 570만원에 그친 반면 관리비 등 지출액은 연 6000만원에 달한다”며“경제적 측면에서 봐도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건립된 지 24년이 지난 경륜장은 안전등급이 C등급에 관람석 의자벽과 바닥 균열, 스탠드 하부공간은 파손과 균열로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이 의원은“리모델링을 할 경우 경륜장 개보수 비용만 77억원 이상 예상돼 투자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며“경륜장을 지을 당시만해도 전주시 외곽에 자리했지만 지금은 서부신시시가지로 이어지는 핵심요지로 바뀐 전주대 일대를 재개발하고, 경륜장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돔 형식의 복합체육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1991년 준공한 경륜장은 안전점검 결과 C등급으로 판정, 구조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균열 및 누수, 바닥균열과 파손, 전광판 등 설비시설 노후화로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2018년까지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 전국체전 준비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현 시점에서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다목적 복합체육시설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이어 “당장 경륜장 이전을 추진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의 윤곽이 나오는 내년 하반기 용역을 실시해 경륜장 이전 및 신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