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주부들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다단계 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오영표 부장판사)는 8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다단계업체 대표 최모(49)씨에게 징역 6년 및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최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남모(46)씨 등 업체 관계자 9명에 대해 각각 징역 2년6개월〜4년을 선고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과 전주 등에 사무실을 차린 뒤“회원으로 가입해 회원비를 납부하면 등급에 따라 쇼핑몰 입점권, 전화 영어 영업권, 육장금 고기판매대리점 영업권 등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총 186억7000여만원의 회원비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피고인들이 불특정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거액을 편취했다”며“이들의 사기 행각은 피해자 1명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그 사회적 폐해가 커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