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라북도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배유경 연주자의 가야금 독주회 '바라보다'가 12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바라보다'는 배유경 연주자가 지금까지 걸어온 연주생활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길을 올곧게 걸어나가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배 연주자는 이번 독주회에서 다양한 테크닉과 음악성이 필요한 '올림푸스 중 제우스',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높은 인격을 노래한 '찬기파랑가', 아프리카 전통타악기 젬베와 함께 협연하는 '비오는날' 등을 선보인다.

이어 1960년대 전자기타의 대가 지미핸드릭스의 '리들윙'을 통해 가야금 산조가락과 일렉기타 선율의 오묘한 감성을 뿜어낸다. 

또한 쓸쓸하면서 애절한 가야금 선율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타가 돋보이는 미국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척베리, 앨비스프레슬리, 로스로보스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조니 비 굿, 하운드 도그, 라밤바' 등을 통해 현대감각과 어우러진 가야금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편곡에는 그룹 휴먼스 대표 안태상 감독과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박경훈 감독이 맡았다. 타악에는 창작음악그룹 단단미엔 단원인 김수현 연주자와 기타연주자에는 공기나녀, 어반자카파 등 다수 세션에 참여한 심규민이 참여한다.

배유경 연주자는 "전통은 지키고 보존하기만 한다고 이어지는 것이 아닌 과거로부터 전해진 가락의 법칙을 살리고 새로운 창조를 이어가야 생명력을 가질수 있다"며 "국악기와 팝송, 서양악기와 만남으로 창작과 동시에 전통을 계승하고 그 가치를 소중히 지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주자 배유경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선양시 훈남신구조선족 4중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2014 전주MBC '광대전 시즌3'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며 2015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 국악부문, 2015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신진예술가로 선정됐다.

현재 KBS국악한마당 전속악단 가야금단원이자 성금련가락보존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