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능만점자 3명이 모두 상산고에서 배출돼 상산고는 '잔칫집'이 됐다.

또한 올해 수능만점자 최다 배출 고교가 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2일 상산고에 따르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북 도내 수능만점자(국, 영, 수, 탐구 4개 영역 기준)가 모두 상산고에서 배출됐다.

수능만점자에는 인문계열의 고나영 학생, 자연계열의 김도한, 김동만 학생이 주인공이다.

고나영 학생은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사회탐구 2과목 등 총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졸업생인 김도한·김동만 학생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탐구 2과목 등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고나영 학생 담임교사인 오영식 교사는 "자율적인 공부환경에서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지 않고 교육과정 속에서 스스로 탐구하며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생님들이 노력을 많이 한 것은 물론 상산고의 교육환경, 교과과정 등이 총망라해 훌륭한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전국 2016 수능만점자는 총16명으로 인문계열 9명, 자연계열 7명이다. 또한 재학생은 9명, N수생은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나영 학생= '열심히 공부해 지역개발전문가가 될 거에요'

제주도에서 올라와 부모님과 떨어져 객지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한 고나영 학생.

고나영 학생은 "올해 여름 달랑 3일 부모님의 얼굴을 봤다"며 "3일 제주도에 가 10일가량 머물 예정이다"고 들떠있는 영락없는 소녀였다.

고나영 학생은 "수능 당일 후회하지 말고 침착하게 풀자며 정신적으로 다듬은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평소에 7시간정도 부족함 없이 자면서 깨어있는 동안 집중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능날 시간표에 맞춰서 매일 골고루 과목별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지리학쪽을 공부해 지역개발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3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집에서 떨어져 지내며 오영식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영식 선생님이 아빠처럼 잘 챙겨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도한 학생= '서울대 의대 진학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될래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다니다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다시 서울 재수학원에서 수험생 생활을 시작한 김도한 학생은 "수능 만점을 받아 기분 좋다"는 말로 운을 뗐다.

김도한 학생은 "아침 8시에 일어나 저녁에는 10시에 자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며 "만점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고 그저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또한 "수능날 무척이나 긴장해서 시험 입실시간을 맞추지못할뻔도 했으나 무사히 잘 들어갔다"며 "무사히 입실을 맞춘만큼 점수도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진로를 묻는 질문에 김도한 학생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는게 목표다"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해 연구하는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미래를 꿈꿨다.

▲김동만 학생=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좋아요'

수능만점 받은 기쁨을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2일 일산으로 놀러갔다는 김동만 학생은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충남대 의대를 다니다가 더 큰 꿈을 안고 서울 재수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한 김동만 학생의 목표는 서울대 의대다.

김동만 학생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잠은 7~8시간 자는 등 평소에 열심히 했다"고 비결을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 선생님 친구들 모두 고맙다"며 "앞으로 의대에 진학해 정신과나 신경과쪽을 염두하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