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① 국어ㆍ수학ㆍ영어 : AㆍB형 수준별 시험 제공
 ② 사회ㆍ과학탐구 : 최대 선택과목수 3과목 → 2과목 축소
 ③ 직업탐구 :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하게 17개 과목 → 5개 과목 으로 통합 실시
 ④ 제2외국어/한문 : 선진화된 평가방법 준비
 ⑤ 복수시행 : 여건이 마련되는 시점에 도입 결정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고1 신입생들부터 응시하게 되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수능시험 개편은 국어ㆍ수학ㆍ영어 교과의 수준별 편성, 사회교과의 과목 조정 등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입학사정관제의 확산, 수시모집 확대 등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이 약화되고 있는 대입 선진화 방향에 맞춰 수험생의 수능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
27일 교과부가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의 개편 기본방향은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취지 반영으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그동안 수학을 제외하고 국어와 영어는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수준의 수능이 제공돼 일부 수험생은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A형과 B형 두개로 나눠 B형은 현행 수능 수준,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한다.
문항 출제에 있어서도 기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범교과적 출제가 학교수업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런 취지를 반영해 수능시험의 과목명칭과 성격을 언어에서 국어, 수리에서 수학, 외국어에서 영어로 바꿔 교육과정과 일치되도록 변경했다.
국어의 경우 모국어에 대한 듣기평가는 국어능력 측정에 있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듣기평가(5문항)를 지필평가로 대체하기로 했으며, 현재 50개 문항인 국어와 영어의 경우 문항수가 많아 수험생에게 부담이 된다는 현장의견을 반영해 문항수를 5~10개 정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사회 및 과학탐구는 수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선택과목 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 수험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했으며, 직업탐구영역은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탐구 17개 과목을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전공기초 문제해결영역과 같이 5개 시험과목으로 통합하고, 수험생이 이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또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현행처럼 유지하되 선진화된 평가를 위해 별도의 평가방법을 준비, 읽기ㆍ듣기ㆍ말하기ㆍ쓰기 능력을 균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진화된 평가방법을 관련학회나 유관기관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수시행은 대입전형에서 수능 비중 약화, 수험생의 수능 준비 부담 완화 등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는 현행과 같이 1회 시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교과부 관계자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입 선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돼 대입에서 수능시험의 부담이 줄어들어야 된다"며 "교육청, 대교협, 대학, 고교의 협력이 중요하므로 향후 교육협력위원회와 같은 협의체를 통해 기존 점수위주의 학생선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