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호랑이띠 아내 · 가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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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모용수 작가의 43회 개인전 '사랑합니다'가 오늘부터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모용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로 25점의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모용수 작가의 민화는 호랑이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담고 있는 것과 동시에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
더불어 의인화된 호랑이로 하여금 작가 자신을 투영해 누구나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의 해학적 감정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품 중 호랑이가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설렘으로 가득한 작품이 있다.
달항아리에 흐드러진 꽃들과 담담하게 떠 있는 달, 잔잔히 흐르는 강물. 이 모든 것들이 호랑이가 사랑하는 아내 호랑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필요한 로맨틱한 요소인 것.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세상살이 속에 한바탕 봄날 꿈과 같이 따사로운 햇살과 닮아 있다.
또한 작가는 기도하는 호랑이 작품을 통해 이른 새벽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처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희망과 소망의 염원을 담고 있다.
정한수 위에 소박하게 떠있는 달이 아름답게 빚어진 넉넉한 달항아리에 비추어 진다. 이러한 감성은 한없이 정겹고 풋풋하여 물이 넘쳐나듯 풍부하고 끝이 없다.
아울러 작가의 거친 흙으로 벽을 바르듯 거칠고 투박한 질감은 작가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캔버스 위에 천연석채로 견고한 바탕의 느낌을 살리며 그 위에 유화의 화려한 색상으로 밝고 경쾌함을 강조한다.
모용수 작가는 "작품을 통해 휴식의 공간을 보여주며 잠시라도 편안하고 안락한 여유로움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또한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넉넉한 포용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 모용수는 원광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19회 MANIF 우수작가상, 제27회 구상전 대상, 제26회 전북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레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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